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가 있으면 중년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캐나다 오타와 병원 연구소 임상 역학과 페란 카탈라-로페스 교수 연구팀이 총 64만2260명을 대상으로 한 27편의 관계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SD와 ADHD 환자는 중년 이전에 심장병과 같은 '자연적' 원인과 자살, 교통사고, 익사 같은 '비정상'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같은 연령대 사람들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ASD 환자는 '자연적'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평균 3.8배, '비정상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평균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ADHD 환자는 '자연적'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평균 1.6배로 크게 높지는 않았지만 '비정상'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평균 2.81배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ASD 또는 ADHD가 젊은 나이에 막을 수 있는 원인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지는 일이 너무 잦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자폐 과학재단의 알리샤 홀러데이 연구실장은 "모든 자살, 모든 익사를 다 막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죽음들은 얼마간은 막을 수 있다"면서 "이 결과는 보건의료 기관을 포함해 지역사회를 향한 경종"이라고 말했다.
한편, ASD와 ADHD 환자는 모두 충동 통제와 자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비만, 식이장애, 약물 남용, 수면장애, 신체활동 부족 등의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크다.
또 이들은 건강 검진을 위한 혈액 샘플 채취 같은 절차 자체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진단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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